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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들이 어린이집방학으로 저도 휴가를 냈어요. 어제는 물놀이를 다녀왔어요.딸아이에게
"어디에 가고 싶니?"
라고 물으니
"도서관에 가고 싶어."
라고 하네요. 작년에만 해도 도서관에 많이 갔었는데 올해 바쁘다고 도서관에 가질 못했네요.
집 앞이 도서관인데. 창문에서 보면 도서관이 바로 보여요.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도서관을 더 친근하게 느끼네요.
책도 빌리고 더위도 피할 겸 도서관으로 고고씽!
도서관에 아동자료실에 가니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방으로 들어갔어요.
다섯 살 딸아이는 벌써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잡고 책삼매경에 빠졌어요. 엄마가 읽어주는 책으로 글자 배웠어요. 아직 적을 줄은 모르지만 동화책에 있는 글자를 모두 다 읽어서 엄마, 아빠, 어린이집 선생님까지 놀라게 한 딸이랍니다.
문제는 세 살 아들!
세 살에 아들이다보니 독서습관을 가지게 하는 것이 쉽지 않네요.
그나마 어린이집에서 책을 접하게 해 주어서인지 거부감은 없네요.
아들을 위해서 잡은 책이 바로 호랑이가 들려주는 해님달님이예요.
호랑이 인형이 있어서 아들의 눈을 끌어당기네요.
호랑이 인형의 모습이예요.
손가락인형으로 손을 넣어서 인형을 움직일 수 있어요.
호랑이인형에 손을 넣어서 아들을 보고 "어흥!" 하자 깜짝 놀라더니 재미있다고 "까르르르" 웃음보가 터지네요.
다시 한 번 반복해도 "까르르르"
계속 책 하나로 울아들이 너무 재미있어하네요.
책을 한장 넘길 때마다 원으로 호랑이를 넣어서 동작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.
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책에 그림만 있다는 점이예요.
누구나 알 수 있는 해님달님을 엄마나 아빠가 자유자재로 이야기를 덧붙여가며 만들어가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읽어줄 수 있어요.
호랑이인형으로 "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?"라며 동화구연을 할 수 있어요.
책의 뒷표지예요.
책의 가격은 18,000원이네요.
인형이 있다보니 책가격이 높네요.
책에 글이 없다보니 매번 새로운 이야기가 되네요.
그래서 아이도 엄마도 재미있었어요.
아쉽게 이 책은 대출이 되지 않네요.
아들이 너무 좋아해서 이 책을 장만해야겠어요. 아이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은 책이랍니다.
도서관에서 아들이 선택한 책 '부릉부릉 부르릉 자동차 놀이'이네요.
자동차를 너무 좋아하는 아들 녀석이다보니 책도 자동차가 있어야 하네요.
무슨 힘이 있다고 한 손에는 로이를, 한 손에는 자동차책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어요.
걸음도 불안하여 엄마가 들어준다고 하니 화를 내네요.
엄마 손을 잡고 가자고 하니 혼자 걸어가겠다고 하네요.
하는 수 없이 들고 가라고 하니 끙끙거리며 들고 오네요.
그러다 꽈당!
넘어졌어요. 엉엉.
팔꿈치가 까졌어요. 마데카솔을 발라주었어요.
빨리 낫자.
몸이 성할 날이 없네요. 에구구.
담에 또 우리 도서관에 가서 책밥 먹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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